요통 환자 10명 중 9명은 근육·인대 손상 탓

입력 2016.01.13 06:00

요통의 다양한 원인
50대 이후 생긴 요통, 다리도 같이 아프면 척추 문제
통증 6주 이상 지속되거나 1년에 3~4회 아프면 진찰 받아야

전 인구의 80%는 살면서 한번 이상 요통을 겪는다고 한다. 이처럼 요통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는 "요추는 중력에 의해 늘 부담을 받고 있는 예민한 부위"라며 "척추 자체에 문제가 쉽게 생길 뿐 아니라 디스크·신경·인대·근육 등의 척추 주변 구조물이 많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요통이 6주 이상 계속되거나 1년에 3~4번 이상 발생한다면 허리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요통 환자가 물리 치료의 일종인 견인(牽引)치료를 받는 모습.
요통이 6주 이상 계속되거나 1년에 3~4번 이상 발생한다면 허리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요통 환자가 물리 치료의 일종인 견인(牽引)치료를 받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20~40대는 단순 요통 환자 많아

요통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은 허리디스크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을 한다. 신동아 교수는 "요통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 10명 중 9명은 단순 요통 환자"라고 말했다. 단순 요통이란 척추나 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졌을 때 생기는 요통을 말한다. 주로 요추 염좌(요추를 삐끗해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된 병), 근막동통증후군(근육의 수축으로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는 증상) 때문에 생긴다. 허리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스트레스로 근육이 뭉쳐 생기는 통증도 단순 요통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강성식 교수는 "단순 요통은 활동량이 많은 20~40대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50대부터는 척추 문제로 허리 통증 생겨

50대 이상인 사람에게 요통이 생기면 단순 요통이 아닐 확률이 높다. 신동아 교수는 "병원에 찾아오는 50대 이상의 요통 환자 10명 중 4명이 척추 문제"라며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관절, 디스크 등이 굳거나 닳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로 척추관 협착증(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나 허리디스크, 척추전방전위증(척추 뒤쪽에 붙어 있는 관절이 약해져서 척추뼈가 앞으로 나오는 병) 등이 있을 때 요통이 생긴다. 척추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요통은 다리도 같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어환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는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로 이어지는 요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걸을 때 다리가 당기고 저린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도 흘러나온 수핵이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을 눌러 다리 통증을 유발한다.

◇6주 이상 요통 있으면 병원 찾아야

요통은 흔한 증상이라 병원에 언제 가야 할지 애매하다. 신동아 교수는 "통증이 6주 이상 반복되거나 1년에 3~4번 이상 요통이 발생한다면 허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요통이다. 어환 교수는 "만성 요통 환자는 척추뼈, 주변 근육·관절의 노화로 생기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긴다"며"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통증이 60% 이상 개선되고, 재발 빈도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평소 바닥에 앉는 습관을 삼가고, 같은 자세로 1시간 이상 있지 말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어 교수는 "걷는 것이 가장 좋다"며 "숨이 살짝 찰 정도의 속도로 일주일에 세 번씩 1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고 말했다.

요통이 생겨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받는 치료는 물리치료다. 온찜질, 견인치료(목뼈·허리뼈·골반 부위를 잡아 당겨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 전기자극치료 등이 있다. 신 교수는 "허리 주위의 뭉친 근육을 풀어 주고, 허리 주위의 온도를 높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단순 요통은 물리치료만 받아도 증상이 좋아진다.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소염진통제나 근육 이완제를 처방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어 교수는 "2~3달 동안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 다리의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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