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볼록한 당신… '이 질환' 위험 높다

입력 2021.07.06 10:49
뱃살 손으로 쥐고 있는 모습
정상체중이어도 복부비만이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독 배가 볼록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내장지방으로 인한 내장비만 때문일 수 있다. 복부비만은 단순히 복부 자체에 지방이 쌓인 피하지방만 있는 게 아니다. 뱃속 장기 사이사이에 쌓인 내장지방도 있다. 그런데 내장지방은 보기에 나쁠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내장비만이 원인인 대표 질환 중 하나가 대사증후군이다. 내장을 둘러싼 지방세포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분비한다. 그런데 비만으로 커진 지방세포는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 분비를 줄이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나쁜 물질을 분비하는 경향이 있다. '성인병 패키지'로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혈압(130/85㎜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고혈당(공복혈당 100㎎/㎗ 이상 또는 혈당조절약 복용) ▲고중성지방(150㎎/㎗ 혹은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낮은 HDL콜레스테롤(남자 40㎎/㎗, 여자 50㎎/㎗ 미만 혹은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상태다. 내장비만이 심해지면 대사증후군 위험은 4.1배 증가하며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은 2배, 당뇨병은 2.1배 증가한다.

내장비만이 심한데 겉보기에 뚱뚱해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거미처럼 팔다리는 말랐지만 배만 튀어나온 '마른 비만형'이 이에 해당한다. 얼핏 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마른 비만형이 일반 비만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치매 발병률과도 관련돼 있다.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87만20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상체중이어도 복부비만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남성은 15%, 여성은 23% 증가했다.

내장지방이 많다면 식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가 과도하면 내장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몸의 에너지로 쓰이는데, 쓰고 남은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변환돼 몸에 축적된다. 끼니마다 밥·라면·국수를 즐겨먹고 과자나 빵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탄수화물 섭취가 과도해져 주의한다. 더불어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좋지 않다. 극도로 식사량을 줄이면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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