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선 상태에서 몸이 휘청거리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골절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세가 흔들릴 경우 낙상 위험이 높아져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핀란드 동핀란드대학교와 쿠오피오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폐경기 전후 여성 1만4220명을 대상으로 미네랄 손실과 낙상, 골절 위험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중 서 있는 상태에서 몸이 휘청거리는 증상을 보인 1568명을 15년 동안 추적 조사했으며, 조사 대상자의 설문지와 골절 진료기록을 수집했다.
연구 결과, 서 있는 자세에서 가장 많은 흔들림을 보인 여성은 가장 적은 흔들림을 보인 여성에 비해 ▲손목 ▲상완 ▲척추 ▲고관절 골절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자세 흔들림이 많고 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골절 위험이 5배 높았고,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또한 11배 이상 높았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골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세 흔들림과 골절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자 했다”며 “다만, 서 있는 자세에서 몸이 흔들리는 증상을 골절 위험 진단 도구인 ‘FRAX(Fracture Risk Assessment Tool)’에 추가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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