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아픈 20대 여성… 30~40대보다 골밀도 떨어져

입력 2009.11.17 23:34   수정 2009.11.18 10:55

20대 여성의 뼈가 30~40대 여성보다 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승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전국 8개 대학병원에서 골다공증이 없는 여성 2228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했다. 조사 그룹은 20대부터 70대까지 10년 단위로 30~50명씩 구성했다.

측정 결과, '루나'라는 골밀도 측정기구를 쓰는 5개 대학병원에서는 20대의 평균 골밀도(BMD)가 1.135로, 30대 1.176, 40대 1.147보다 낮게 나왔다. '홀로직'이라는 측정기구를 쓰는 3개 대학병원에서도 20대의 평균 골밀도가 0.957로 30대의 0.980보다 낮았다.

루나로 측정할 때 골밀도가 100%인 수치는 1.176, 홀로직은 0.980이다. 두 기종 모두 30대 여성의 평균 골밀도가 100%로 나타났고 20대 여성은 이에 못 미쳤다.

의학 교과서와 기존 국제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골밀도는 출생 직후부터 증가해 20대 초반에 100%에 이른다. 이후 40대 초반까지 거의 100%를 유지하다가 40대 후반~50대 초반 폐경을 겪은 뒤부터 1년에 3~5%씩 급속히 감소한다. 이어 폐경 5년 뒤부터는 1년에 약 1%씩 골밀도가 감소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이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양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은 외국 여성보다 골밀도가 100%에 달하는 시기가 5~10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여성이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에 몰두하고 햇빛을 쐬는 시간이 부족해 골 형성이 늦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골 형성이 늦어지면 활동량이 많은 젊은 나이에 골절 등 뼈 부상을 당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폐경 이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