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비타민D 먹는다고 골밀도 안 높아져"

입력 2019.01.25 13:30
무릎 사진
조선일보 DB

70대 이상 노인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더라도 골밀도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뉴캐슬대 세포의학연구소 연구팀은 70대 이상 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의 효용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비타민D 보충제를 나눠줬다. 대상자들은 총 세그룹으로 나뉘었는데, 각각 300㎍(하루에 10㎍ 복용), 600㎍(20㎍), 1200㎍(40㎍)씩 복용했다. 1년 뒤 이들의 골밀도를 측정했더니, 골밀도가 높아지지 않았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골밀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비타민D를 많이 복용한 그룹일수록 골 대사는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대해,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은 “노인은 골생성보다 골소실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비타민D를 복용하더라도 골밀도를 높이는 건 쉽지 않다”며 “다만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함으로써 골대사가 높아진 만큼 노인도 비타민D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골대사가 증진됐다는 것은 뼈의 조혈작용(혈구를 만드는 것)이 활발해지고, 뼈가 골절 등 손상을 입었을 때 잘 회복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연구를 진행한 테리 아스프레 박사 역시 “노인이라도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게 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꾸준히 운동하고, 햇빛을 충분히 쬐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비타민D 보충제를 쉽취하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