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보양식, 진짜 효과 있을까?

입력 2020.06.03 10:37

삼계탕
비만하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굳이 보양식을 챙겨먹을 필요없다.​/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에는 삼계탕 같은 ‘이열치열(以熱治熱)’ 보양식을 즐겨 먹는다. 뜨거운 음식이 정말 보양 효과가 있을까? '현대인들에게는 딱히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물론 보양식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식으로 몸이 허약하거나 저체중이라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평소 삼시세끼를 충분히 챙겨먹거나, 비만하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여름이라고 보양식을 챙겨먹을 필요가 없다.

삼시세끼 잘 먹는 사람에게 보양식 섭취는 체온조절을 돕는 정도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식으면서 체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 시원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는 정교한 시스템이 있으며, 여기서 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땀이 흐르고, 피부 표면에 있는 땀이 마르면서 체온을 뺏어가는 식이다.

또한, 뜨거운 음식은 말초 피부혈관을 늘려 혈관의 외부 노출 면적을 늘려준다.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므로 전체 혈관 면적이 늘어나면 외부 노출 면적 증가로 보다 많은 체온이 외부로 방출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여름철에는 체온이 상승하면서 시상하부 온도 증가로 포만감을 쉽게 느끼는 편”이라며 “입맛이 떨어지다보니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만들어진 것이 보양식인데 영양섭취가 충분한 현대인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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