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07.15 13:54

초복, 중복, 말복이면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챙겨 먹는 건 우리네 전통처럼 이어져 내려온 여름나기 방법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 더 쉽게 지치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하려는 생각에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보양식은 기운을 보충해주는 한의학의 보법(補法)에서 나온 것”이라며 “평상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 몸이 차고 마른 사람 등 환경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보양식을 먹으면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너무 자주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혜미 교수는 “여름철 한두 번 정도 보양식을 먹는 건 괜찮을 수 있지만, 너무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삼계탕
사진 셔터스톡

이유는 의외로 높은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다. 삼계탕 한 그릇은 평균 900kcal에 육박한다. 게다가 닭 껍질에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성인은 물론이고 과체중이거나 당뇨병·고지혈증 있는 사람이 보양식을 자주 먹으면 안 된다. 또한 삼계탕·추어탕·보신탕 등 보양식이 대체로 국물이 많은 음식이라, 자칫하면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찬으로 김치 등도 먹기 때문에 생각외로 나트륨 섭취량이 높아진다. 보양식을 굳이 먹어야 한다면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보양식만 떠올리기보다는 수분과 비타민 보충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더울 때 땀을 많이 흘리면 체액이 증발하면서 탈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하는 게 좋다. 또한 채소 및 과일 등 비타민 섭취를 평소보다 늘려 면역력 보충에 신경 쓰는 것도 여름철 더위 나기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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