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 의미, 이슬 맺히는 쌀쌀한 날씨에 '추어탕' 한그릇의 영양가는?

입력 2014.10.08 11:09
추어탕 사진
한로에 먹는 추어탕/사진=조선일보 DB

10월 8일 '한로'를 맞아 한로 의미를 찾는 네티즌이 많아졌다. 한로란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해 농촌에서는 추수로 바쁜 시기를 의미한다.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한로와 상강 무렵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 '본초강목'에 양기를 돋우는 데 좋은 음식으로 적혀있는 '미꾸라지'는 한의학적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고른 특성이 있어 기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뿐 아니라 칼슘과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있고, 비타민A가 풍부해 세균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미꾸라지의 미끈미끈한 점액물은 뮤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추어탕은 칼슘이 풍부한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으며, 불포화지방산 형태의 지방을 가지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추어탕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소금'이다. 특히 노화로 미각이 둔해지고, 짠맛에 길들여진 노인은 음식을 짜게 먹기 쉬운데, 노인 관절염 환자의 경우 소금을 다량 섭취하면 오히려 관절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소금은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될 때까지 최소 3일이 걸리는데, 소금이 혈액을 따라 온몸을 돌면서 부어 있는 관절의 붓기를 악화시켜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뿐 아니라 몸 곳곳의 다른 기관에도 부종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추어탕을 먹을 때는 국물보다 건더기만 먹는 것이 좋다. 만약 짠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상태에서 갑자기 싱거운 음식을 먹게 돼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이때는 소금 대신 고추나 후추 등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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