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내가 노안(老眼)인 것 어떻게 알아챌까?

입력 2017.03.31 09:00
책 위에 있는 안경
중장년층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다 눈이 잘 안 보이면서 노안을 의심하고, 돋보기 기피 현상 탓에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사진=조선일보 DB

나이 들면 눈 역시 노화돼 노안 증상이 생긴다.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게 되면서 각종 서류나 제품의 뒷면에 있는 작은 글씨 등이 읽기 어려워지고 스마트폰이나 시계 등을 볼 때도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노안이 오면 돋보기를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평소에 안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를 쓰게 되면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필요할 때마다 매번 돋보기를 찾기 번거롭고, 쉽게 잃어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노안 환자들은 책상, 거실, 화장실 등 집안 곳곳에 돋보기 안경을 비치해두기 시작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겪다 노안수술에 대해 상담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발표한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노안수술을 받은 1091명 중 68%(744명)가 40~50대였다. 이 나이대 중장년층은 ‘돋보기 기피’ 현상 때문에 노안수술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노안을 자각하게 된 계기는 미니노트북, 스마트폰, PMP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 사용하면서 눈이 잘 안보였기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사물을 보는 일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노안 증세를 빨리 알아챈 것이다.

노안수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교정하는 ‘레이저 노안수술’과 노안·백내장으로 인해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특수하게 제작된 조절성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삽입술’이다.

레이저 노안수술 중에서는 ‘노안라식’은 백내장이 없는 젊은 노안 환자에게 적합하다. 모노비전의 원리를 이용하여 우성안(주로 쓰는 눈)은 원거리를 잘 보도록, 비우성안은 근거리를 잘 보도록 교정한다. 짧은 시간 내에 교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 백내장까지 발생한 경우에는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실시하게 된다.

노안∙백내장수술은 노안과 백내장수술과 함께 왔을 경우에 진행하는 수술이다. 백내장으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수술 후 돋보기를 착용해야 했다. 그러나 첨단 기술로 특수하게 제작된 다초점(조절성) 인공수정체의 경우에는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돋보기가 필요 없다. 또한 한쪽 눈만 수술해도 충분한 시력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노안∙백내장수술용 인공수정체는 인체에 가장 잘 맞는 아크리소프 재질을 사용하여 안전성을 높였다”며 “당뇨병이 심해 망막질환, 시신경위축이 있는 사람은 노안수술을 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검사 및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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