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앞이 침침하고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은 흔히 40대 중반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 40대 초반은 물론 30대 노안 환자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눈을 혹사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2015년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하여 전 국민의 8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의 보급률이 급격하게 높아져서 이미 30대~50대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이다. 이렇듯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30대 초반임에도 근거리 시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기 시직한 것. 더군다나 스마트폰을 자동차나 지하철 안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흔들리는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면 눈이 금방 지치고, 일시적으로 가성근시가 오기도 한다.
직장에서 컴퓨터의 사용이 보편화된 것도 ‘노안’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컴퓨터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초점 조절력도 약해지게 된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근거리 시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1분 평균 20회 정도 눈꺼풀을 깜빡이지만, 집중을 하면 1분에 6회 이하로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눈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젊은 노안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스마트폰 사용량을 되도록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화면과 30cm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작업하며, 20분 작업 후에는 10분 간 눈을 쉬어 주면서 깜빡여주는 것이 좋다. 산이나 나무 등 먼 거리에 있는 초록색의 물체를 보면 휴식에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모자와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 색상과 농도는 큰 관계가 없지만, 자외선 차단 코팅(UV 코팅)이 되어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좋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카로틴은 당근, 살구, 귤, 고추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안 방지,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블루베리와 체리, 루테인이 들어 있는 케일과 시금치도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