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에서 돌연사까지… 비만이 위험한 이유

입력 2013.11.21 09:46
과체중 여성이 체중계 위에 서있는 사진
사진= 조선일보DB

비만이 위험한 이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비만이 몸에 안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과연 비만은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 것일까?

먼저 복부비만은 당뇨, 협심증,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둥그스름하게 연결된 '남산형 비만'은 복부비만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유형으로 치료도 힘들다. 피하지방부터 내장지방까지 모두 지나치게 많은 상태로 각종 성인 합병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윗배 볼록형' 복부비만은 바쁜 업무로 제 때 식사를 못해 폭식과 과식을 자주하는 직장 남성들에게 자주 자타나는 유형이다. 이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 증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키거나 심한 경우 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비만이 실명과 관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국립실명연구소(RNIB)에 따르면 비만으로 분류되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은 노인성 황반변성(AMD)의 가장 흔한 형태인 건성 황반변성 위험이 2배 높으며, 최악의 경우 3개월 안에 실명에 이르게 되는 습성 황변성의 가능성도 증가한다.

RNIB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밖에도 비만과 녹내장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보통사람에 비해 백내장 위험도 2배 높아진다고 말한다. 수정체가 혼탁을 일으키는 백내장은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실명의 25%를 차지한다.

반면, 비만에서 벗어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계단 오르내리기나 수영을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식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열량 섭취를 하루 1500kcal로 제한하고 야채와 해조류 위주의 저지방 음식을 먹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