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같은 날씨에는 추위를 녹이기 위해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령일수록 추운 겨울 뜨거운 물에서 목욕할 때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 한 해 목욕탕 내 돌연사로 사망하는 75세 이상 고령자가 1만3000여명에 달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10일 일본 도쿄도 보건장수의료연구소는 동일본 23개 도도현(道都縣)에서 2010년 목욕 중 심장마비 등으로 돌연사한 사람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2011년 목욕탕 돌연사로 총 1만7000명이 사망했고, 그 중 75세 이상 고령자가 8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월이 18.2%로 가장 많았고, 12월이 17%, 2월이 13.5%였다. 겨울철 사망자가 50%에 가까웠다.
연구소는 탈의실과 욕탕의 온도차가 큰 탓에 혈압이 급격히 변해 심장 등이 충격을 받아 사망자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다카하시 류타로 의사는 “탈의실과 욕실에 난방 기구를 설치하는 등으로 목욕탕 밖 온도를 높이고, 욕조의 물을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해서 체온과 온도 차가 크지 않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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