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몰랐을 뿐인데, 심장병에 뇌졸중 '헉'

입력 2013.03.22 09:01

6월 9일 ‘치아의 날’은 알아도 3월 24일이 ‘잇몸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혹은 치아의 날이 있는데 굳이 잇몸의 날까지 제정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잇몸 상태가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잇몸의 날은 치아의 날만큼이나 중요하다.

실제로 2010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치은염이나 치주염이 생겨 치과를 찾은 환자들의 수는 445만7000명(2000년)에서 794만1,000명(2010년)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반해 치주질환이 발병해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주과 박준석 원장은 “치주염의 전단계인 치은염에 걸린 경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고, 통증으로 치과를 찾았을 때에는 이미 심각한 상황인 경우도 적지 않다”며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발치에 이르거나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치주질환은 주기적인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조선일보 DB
‘잇몸의 날’을 맞이해 치주질환의 예방법을 알아본다.
▷ 치실·치간칫솔 사용해 꼼꼼하게 칫솔질해야
치주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칫솔질을 할 때 치실,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칫솔질은 앞니부터 닦되, 치아와 잇몸이 닿는 곳을 시작으로 3개 정도의 치아를 짧고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닦아준다. 치아의 안과 밖을 모두 닦은 후에는 어금니 쪽을 앞뒤 방향으로 닦는다. 그 뒤에는 구강 점막 부위를 닦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모든 칫솔질이 끝나면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이용해 잇몸과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미세한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 잇몸 튼튼하게 하는 잇몸마사지 함께 하면 금상첨화
칫솔질과 함께 잇몸마사지를 하는 것도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잇몸마사지라고 하면 거창하고 번거로울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아 잇몸을 살살 닦으면 된다. 아침, 저녁마다 꾸준히 해주면 치아 주변 잇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잇몸마사지는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정기적인 치과 치료는 최소 3개월에 한 번씩 받아야
칫솔질, 잇몸마사지 등의 자가 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병행해야 잇몸병 예방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3개월~1년 주기로 꾸준히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치과와 주치의를 정해놓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야 정기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과 예방법을 편하게 조언 받을 수 있다.
박준석 원장은 “한번 치주염을 앓았다면 치과치료를 받았더라도 약 3개월 후 치아와 잇몸 연조직 사이의 산소 분포가 적은 원래의 틈으로 치주염을 유발하는 혐기성(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층이 생기므로, 3개월 마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한다”며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치과에서 잇몸 관리를 받아야 치주질환으로 인한 전신건강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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