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한 번 했을 뿐인데, 척추뼈가 '빠직'…

입력 2021.07.27 10:45

허리에 빨간 표시 돼있는 사람 뒷모습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재채기 한 번만으로 척추뼈가 골절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작스레 다가온 폭염에 종일 냉방기를 가동하는 곳이 많다. 냉방기를 가동할 땐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지 않으면 공기 중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균이 가득한 공기는 재치기와 콧물을 유발하는데, 이때 무심코 내뱉은 재채기가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에 충격이 가해져 척추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주저앉는 질환이다.​

◇재채기, 웃음으로 뼈 으스러지기도
어떻게 단순 재채기가 척추압박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은 "재채기를 할 때 신체의 근육이 일시적으로 뒤틀린다"며 "근육이 순식간에 뒤틀리면 척추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이때 척추압박골절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건강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고령자, 골다공증 환자, 외상 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 등에 한해 발생할 수 있다"며 "약해진 척추는 재채기나 웃음같이 사소한 것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

문제는 척추압박골절이 일어나도 이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척추압박골절은 경미한 충격으로도 발생 가능한 질환이며 상당수의 환자가 외상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척추압박골절의 증상으로는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가 아프다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다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나간다 등이 있다. 통증의 강도는 골절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이준호 원장은 "낙상 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된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서서히 척추압박골절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통증 강도를 근육통 정도로 느낄 수 있다"며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된 경우여도 상태가 악화되면 돌아눕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칼슘 섭취, 운동으로 척추 지켜야
재치기를 하다가 척추압박골절이 일어나는 상황을 예방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핵심은 ‘골다공증 예방’에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골밀도 검사를 통해 척추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골밀도 검사란, 뼈의 양이 얼마나 감소되었는지 평가하고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검사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수치가 -2.5 이하인 경우라면 골다공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준호 원장은 "노년층이나 갱년기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편이라 일 년에 한 번은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보통 약물로 치료한다. 약의 종류로는 칼슘 보충을 돕는 칼슘약,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보충제,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소멸하게 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다.

이 밖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습관을 통해 칼슘 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우유, 치즈, 멸치, 갓, 두부, 미역 등이 있다. 또 과한 나트륨 섭취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짠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음주나 흡연은 피해야 하며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운동 부족일 경우가 높다. 이는 허리 근육 감소로 이어져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는 ‘플랭크’가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바닥에 엎드려 누운 후, 팔을 직각으로 만든 후 바닥에 붙여 상체를 일으킨다. 이때 복부와 엉덩이가 너무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않도록 몸이 수평이 되게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목은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힘을 주어 일직선을 유지한다. 버틸 수 있는 시간만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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