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꽈당' 척추압박골절 유발… 의심 증상 뭘까?

입력 2017.07.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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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계절별 척추압박골절 수술 환자/사진=나누리병원 제공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가 오는 곳이 많다. 이때 빗물에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을 입을 수 있는 탓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납작하게 눌리면서 모양이 변형되는 척추질환이다. 강남나누리병원 공병준 원장은 "허리나 등 쪽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을 때나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주로 생긴다"며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걸을 때는 물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울 때도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 통증이 가슴과 옆구리까지 퍼지기도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여름에 잘 생긴다는 통계도 있다. 나누리병원이 2014~2016년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아 수술받은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겨울보다 여름철에 환자 수가 약 53% 많았다. 한편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85%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때해 공병준 원장은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진다"며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무너지면서 골절을 입기 쉽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보조기 등을 이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한다. 2~3주간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척추성형술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성형술은 손상된 척추 뼈에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고령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한편, 공병준 원장은 “비가 올 때는 발에 고정이 되지 않는 슬리퍼를 피하고, 밑창이 고무로 돼 있거나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며 "미끄러지기 쉬운 철제 배수구, 대리석 바닥 위를 걷는 행위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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