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미끄러졌다가 그대로 사망? '척추압박골절'

입력 2020.07.24 14:28

빗속에서 우산 쓰고 걸어가는 여성
빗길에 미끄러진 후 바로 통증이 없어도 이후 기침하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허리 통증이 생기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샌들, 슬리퍼의 계절 여름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장마 기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었다가 자칫하면 미끄러질 수 있다. 특히 바닥이 많이 미끄러운 신발일수록 미끄러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허리를 '삐끗'한 느낌이 들어도 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머지않아 기침할 때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넘어지거나 외부 충격을 입어 척추 뼈가 눌려 내려앉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와 등 쪽에 발생한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중년 여성과 노인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더 치명적이다.​ 척추 뼈가 심하게 골절됐을 때는 움직이기도 어려워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어 초기라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 발생 초기에는 X-Ray만으로 알아보기 힘들 수 있어 MRI와 CT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휴식을 취하고 약물과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부터 시행한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거나 보존 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에는 '경피적 척추 성형술'이 있다. 경피적 척추 성형술은 부러지거나 주저앉은 척추 뼈 속으로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해 무너진 뼈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보강하는 수술이다. 5mm 이하의 작은 바늘을 통해 수술을 진행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즉시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임재현 원장은 "평소에는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척추압박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척추압박골절은 외부가 아니라 화장실, 부엌 등 물기가 있는 바닥이라면 실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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