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구조 3명 중 1명 ‘단풍 시즌’에 발생…척추압박골절 주의

입력 2018.10.15 18:22

산에 오르는 여성
가을산행을 나선다면 척추압박골절에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가을을 만끽하려고 나선 단풍놀이지만, 부상 위험이 높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 산은 큰 일교차로 인해 등산로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미끄럼 사고나 낙상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17년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간 산행 중 구조한 3627명 가운데 가장 많은 1028명(28.34%)이 9~11월에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넘어진 후 허리통증 심해졌다면 척추압박골절 의심

얼마 전, 모임에서 단풍놀이를 떠났던 주부 조모씨 (67)는 산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통증이 그리 크지 않고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어 곧 괜찮아지겠지 하고 참아왔다. 하지만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등쪽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부서지듯 주저앉는 질환인 척추압박골절은 산행 도중 미끄러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낙상사고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한 중 하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 척추압박골절은 평소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발생빈도가 높다”고 설명하면서 “골밀도가 낮은 노년층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산행 시 사소한 충돌이나 넘어짐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압박골절 방치 시 심폐기능 약화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시적인 단순 근육통이나 타박상으로 여기고 넘기거나, 심지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환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낙상이나 가벼운 충격으로 급격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거나 기침을 할 때나 허리를 통통 두들기는 가벼운 행위에도 강한 통증이 느껴지며 누웠다가 일어날 때 더 큰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 봐야한다.

심할 경우 허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은 물론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나가기도 하며 골절 부위 이외의 척추 뼈도 약해져 연쇄적인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정병주 원장은 “산행에서 넘어진 후, 허리·옆구리·엉덩이 쪽 통증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 큰 수술까지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등산 후 하산 할 때는 걸음걸이를 넓게 하거나 뛰어서 빠르게 내려가는 등의 큰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산을 오르내릴 때 나뭇가지를 잡지 말고 산악지팡이를 이용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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