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통증 극심” 호소… 스타벅스 ‘727억’ 배상하라 판결, 무슨 사고였길래?

입력 2025.03.17 17:49

[해외토픽]

스타벅스 직원이 가르시아에게 뜨거운 음료를 주는 CCTV장면
스타벅스 직원이 가르시아에게 뜨거운 음료를 주는 CCTV장면/사진==NBC 로스앤젤레스
뚜껑이 닫히지 않은 뜨거운 음료를 받다가 허벅지와 생식기에 3도 화상을 입은 미국 배달 기사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CNN, NBC 로스앤젤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성 마이클 가르시아는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뚜껑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뜨거운 음료 3잔을 전달받았다. 컵이 미끄러지면서 뜨거운 음료는 가르시아의 무릎에 쏟아졌고 이로 인해 허벅지와 생식기 부분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가르시아는 “사고 이후 음경이 변형됐으며, 길이와 굵기가 줄어들었다”며 “성관계할 때 극심한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법원 역시 스타벅스가 가르시아에게 약 727억 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스타벅스는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가르시아의 피해에 공감하지만, 이 사건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배상금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을 준수해 왔으며, 여기에는 뜨거운 음료를 취급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가르시아처럼 생식기에 화상을 입으면 어떻게 될까?

생식기에 화상을 입으면 생식기 구축(근육, 힘줄, 피부 등 단축에 의한 형태 변형)으로 생식기 변형이 나타난다. 또한 회음부와 고환에 발생한 화상은 요도 협착을 일으켜 발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생식기 화상은 일반 화상처럼 손상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에 화상을 입은 경우로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리지만 대부분 48시간 후에는 통증이 사라진다. 2도 화상은 표피부터 진피까지 더 깊은 조직 손상을 입은 경우로 물집이 생기며 부종과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깊은 2도 화상은 4주 이상의 치료와 피부이식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며, 4도 화상은 3도 화상과 외형적으로 비슷하지만, 화상 입은 부분을 절단하거나, 심각한 장애까지 초래한다.

생식기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조치를 통해 세균감염과 상처 부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경우 미지근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열을 충분히 식혀야 한다. 얼음이나 얼음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경우가 있는데,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환부 노출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성분 연고를 필수로 도포 후 드레싱(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깨끗한 거즈나 붕대로 싸매는 행위)을 해야 한다. 가르시아처럼 3도 이상의 화상의 경우 허벅지, 복부 피부를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피부 이식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세 줄 요약!
1. 뚜껑이 닫히지 않은 뜨거운 음료를 받다가 생식기에 3도 화상을 입은 미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 
2. 생식기에 화상을 입으면 생식기 모양 변형, 발기 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
3. 생식기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으면 미지근한 온도로 열을 식히고 드레싱을 꼭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