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임신중독증’ 5가지 증상은?

입력 2018.05.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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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놓치기 쉬운 5가지 임신중독증 증상/사진=한국로슈진단 제공

한국에서 부처님오신날인 내일(22일)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이기도 하다. 임신중독증의 정식 의학 명칭은 ‘전자간증(pre-eclampsia)’으로, 임신부 5대 사망원인 중 하나다. 경련 발작이 일어나는 자간증(eclampsia)으로 이어지면 태아 성장부전이나 갑작스러운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작년 한 해만 국내에서 임신부 1만명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았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국내 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면서 중증 임신중독증 환자는 연 평균 2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주요 증상을 임신부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서 고혈압·단백뇨가 동반됐을 때 발견된다. 그러나 이런 증상 외에도 임신부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임신중독증으로 인한 경련(자간증)을 보인 환자 중 38%가 이전에 고혈압·단백뇨 증상이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단백뇨를 비롯해 ▲심한 두통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증가 등을 임신중독증 주요 증상으로 소개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겪는 임신부라면 놓치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러한 다섯 가지 증상은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을 모르고 방치하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끼친다. 임신부에게는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을 비롯해 장기부전, 자간증, 폐부종, 태반관류 이상 등의 동반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태아는 발육부전, 조산 등을 겪을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의 임신중독증 위험 확인은 산모 및 태아의 사망률 감소와 적극적인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진찰 하에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출산’이므로 전문의와 분만 시기를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임신중독증의 예측과 진단을 위한 한국로슈진단의 일렉시스(Elecsys) sFlt-1/PlGF 테스트는 작년 9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대상자는 진단 비용의 50%만 지불하면 된다. 임신 20~34주 임신부 가운데 ▲전자간증 및 자간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인 경우 ▲단백뇨가 검출된 경우 ▲쌍둥이 이상 다태 임신인 경우 ▲태아성장 지연의 경우 ▲간기능 검사 결과 간효소 증가를 보이는 경우 중 1개에 해당하면 임신중독증 검사에 대한 50%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은?
1) 첫 임신인 경우
2) 35세 이상의 임산부인 경우
3) 쌍둥이 이상 다태 임신인 경우
4) 비만인 경우
5) 전자간증 및 자간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6) 과거 전자간증 이력이 있는 경우
7) 임신 전 당뇨 이력이 있는 경우
8) 혈관질환, 고혈압, 신장질환자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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