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낫지 않는 만성 원인 밝혀져… 치료제 개발 기대

간 모형 위에 청진기를 올린 모습
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감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밝혔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감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향후 만성 B형 간염의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 반응을 피해 만성 감염(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염증 상태)을 일으켜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 김균환·박은숙 교수와 임거흔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동물 모델과 사람 간세포를 이용해 B형 간염 바이러스(HBV)가 면역을 피하는 원리를 알아냈다고 오늘(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쥐 모델과 B형 간염 환자의 간세포·간 조직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질량분석법을 시도했다. 그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의 'HBx' 단백질이 사람의 몸 안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단백질인 '트림22' 발현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트림22가 발현하지 못하면 면역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감염을 유발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간경화(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간암의 주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4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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