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어려운 간암, '이 치료'로 생존율 올라가

입력 2022.09.06 13:53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로 수술 등 표준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방사선 치료로 수술 등 표준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유정일 교수, 소화기내과 최문석·신동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9312명을 분석했다. 전체 간암 환자 중 1차례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445명(26.8%)이었고, 그중 469명이 초기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보통 수술 등 표준 치료가 힘들 때 초기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분석 결과,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초기 치료로 방사선 치료받은 이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2005년 당시엔 진단 환자의 0.5%만 방사선 치료받았지만, 2017년엔 13%가 받았다. 그 사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와 체부정위 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 방사선 치료 기술이 발전해, 기존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생존율 개선도 두드러졌다. 첫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적용했을 때 2005년 등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머물렀지만, 2017년 등록 환자는 30.1%로 24.7% 증가했다. 첫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의 생존율 차이도 줄었다. 방사선 치료를 첫 치료로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기대 생존율이 2005년 38%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54%에 다다랐다.

이 같은 결과로, 2022년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가이드라인에는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에게 양성자치료를 포함한 방사선치료를 차선책으로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희철 교수는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의 적극적인 적용과 여러 다학제 참여 교수진들의 노력, 치료 방법과 약물 등의 발전으로 간암 치료 성적이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간암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로 최적의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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