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이렇게’ 메면 허리 서서히 무너진다

입력 2023.06.07 20:00

가방과 허리 통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행동 양식이다.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사소한 일이라도 습관처럼 반복하면 불가능한 일들도 해낼 수 있다. 반대로 잘못된 생활습관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위협하고 질병을 유발한다.

일상의 다양한 습관들 중 우리가 인지하기 어려운 게 가방을 휴대하는 방식이다. 가방을 어떻게 매는지에 따라 척추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특히 한쪽으로 가방을 메는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척추 배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방이 무거워 한 손으로 드는 자세는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건강을 위해서는 가방의 어깨끈을 조절해 등에 밀착하고 양쪽으로 메거나 대각선으로 번갈아 가며 메는 것이 좋다. 가방의 위치는 엉덩이 위 10cm정도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무게는 아무리 무거워도 체중의 10% 이하여야 좋다.

가방처럼 일상에서 모르는 새 근골격계에 여러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 걸음걸이다. 전 교수는 “어떻게 걷느냐에 허리와 다리, 골반 등 여러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팔자걸음이나 O자 형태의 안짱다리로 걸을 경우 하지 관절에 부담을 주고 골반뼈가 뒤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폭을 너무 크게 걷는다면 목, 중간 등,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자세는 걸을 때 앞을 주시하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걷는 것이다. 양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 양발은 11자 형태로 유지한다. 발과 발 사이는 자기 주먹정도로 간격을 벌리면 적당하며, 발바닥은 뒤꿈치에서부터 앞꿈치 순서로 닿는 것이 좋다.

이외에 높은 베개를 베는 습관은 뼈와 근육, 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굳게 만드는 등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베개의 높이는 천장을 바라볼 경우 6~8cm, 옆을 보고 잔다면 어깨와 목 사이를 고려해 10~15cm가 적당하다”며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한 재질보다는 탄성이 강하고 두상에 따라 형태가 잘 유지되는 메모리폼, 라텍스 계열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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