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엔 '변비', 생리 땐 '설사'로 고생하는 이유

입력 2021.01.05 15:00
생리 전에 변비가 심해진 사람 사진
생리 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변비를 겪을 가능성이 커지거나 생리 중에는 생리혈에 든 성분으로 인해 설사를 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리 직전이나 생리 중에는 신체, 감정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배설 관련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생리하기 전에는 변비가 심해지거나 생리할 때는 설사가 잦아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리 전 변비가 심해지면 생리전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리 7~10일 전에 발생하는 신체적·감정적 증상을 말하는데, 이때 변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황체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왕성하게 분비돼 임신 준비를 돕는다. 그런데 프로게스테론은 장 근육이 자극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장 연동운동이 억제돼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는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아침에 일어난 후 공복에 물을 마시면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생리 중 설사를 하는 이유는 생리혈에 들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원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물질로,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프로스타글란딘은 장까지 수축시킨다. 장이 과도하게 수축하면 장내 수분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음식물에 함유된 수분이 장에 많이 남으면 설사하기 쉽다. 생리 중에 심해진 설사를 줄이려면 소염진통제를 먹는 방법이 있다.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