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 직전이나 생리 중에는 신체, 감정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배설 관련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생리하기 전에는 변비가 심해지거나 생리할 때는 설사가 잦아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리 전 변비가 심해지면 생리전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리 7~10일 전에 발생하는 신체적·감정적 증상을 말하는데, 이때 변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황체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왕성하게 분비돼 임신 준비를 돕는다. 그런데 프로게스테론은 장 근육이 자극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장 연동운동이 억제돼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는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아침에 일어난 후 공복에 물을 마시면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생리 중 설사를 하는 이유는 생리혈에 들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원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물질로,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프로스타글란딘은 장까지 수축시킨다. 장이 과도하게 수축하면 장내 수분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음식물에 함유된 수분이 장에 많이 남으면 설사하기 쉽다. 생리 중에 심해진 설사를 줄이려면 소염진통제를 먹는 방법이 있다.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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