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시원한 음식을 식탁에 올리세요
VOL.590 (화·수·목·금 발행)
2025-03-20

음식도 성질이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있고 찬 성질의 음식이 있습니다. 암 환자들에게는 찬 성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암 환자들은 실제로 열이 나지 않더라도 속에서부터 열이 나는 듯한 열감을 느낍니다. 그 때문인지 시원한 음식을 즐겨 찾습니다. 새콤하고 시원한 음식은 열감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초나 레몬즙을 이용하면 소금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으며, 식초는 살균 작용도 합니다.




젓갈을 넣은 김치보다 무로 담근 동치미나 물김치, 무생채 같이 시원한 음식을 매끼 한 가지는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냉채, 생채, 나물 같은 반찬을 즐겨 먹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이 주로 즐기는 음식들은 재료 자체가 시원한 경우가 많습니다. 각종 버섯, 무, 다시마, 미역, 김, 콩나물, 콩, 두부, 제철 나물,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셀러리, 상추, 미나리, 쑥, 마늘 같은 흔한 채소나 해조류들입니다. 이런 음식들은 고기나 다른 단백질 음식에 비해서 먹으면 개운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신선하고 믿은 만한 재료를 이용해 조금씩 조리해 즉시 먹고 남은 것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를 너무 믿지 마세요. 냉장고에서 잘 자라는 균이 있고, 냉장고에 두더라도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암환자의 경우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안심할 만한 음식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음식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김치, 젓갈, 피클 같은 음식은 오래 돼도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너무 오래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리 방법도 오랜 시간 익히는 것보다 살짝 익히는 게 좋습니다. 푹 끓여야 하는 음식이 있지만 아무래도 오래 푹 익히고 끓인 것은 신선한 맛이 덜할 뿐 아니라 시각적인 자극도 덜합니다. 기름에 살짝 볶거나 데치거나 생으로 먹는 게 영양학적으로나 시각적인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이보다 중요한 건 먹을 때의 마음입니다. 가족이 둘러 앉아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면 그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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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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