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인, 넘어져 입원할 위험 최대 42% ↑

외로운 남성 노인 사진
혼자 살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은 넘어지거나 낙상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에게 낙상은 치명적이다. 노화로 뼈가 약해진 데다가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회복을 위해 한동안 누워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뇌졸중·심장마비 등 다양한 2차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고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노인 중 혼자 살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은 넘어지거나 낙상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학 연구팀은 60세 이상 1만3061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사회적 고립 여부와 낙상 위험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낙상 경험에 관해 설문 조사하고 입원 기록을 분석했다. 이어 함께 거주하는 가족 여부, 친척·친구·자녀 등 사회적 접촉 빈도를 조사하고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를 이용해 대상자들의 감정을 평가했다. 그 결과, 혼자 거주하는 노인은 친구, 친척 등 타인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넘어질 위험이 18% 더 높았다. 사회적 접촉이 가장 적은 노인은 사회적 접촉이 가장 많은 노인보다 낙상 위험이 24% 높았고,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36~42% 더 컸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과 함께 거주하면 낙상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데이지 팬코트 교수는 “노인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거나 사회 활동을 자주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야 낙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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