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타는 ‘외로움의 이유’… 40대는 직장 걱정, 50대는?

네덜란드 연구… “심리적 고통, 전 연령층 외롭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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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자주 만나는지, 건강한지 등 나이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가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살면서 외로움을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나이대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원인은 제각기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30~40대는 직장 걱정, 50~60대는 건강 걱정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과 림부르크 공중보건서비스 연구팀은 최근 나이대별로 외로움을 느끼는 요인을 연구해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19~34세(6143명), 35~49세(8418명), 50~65세(1만1758명)로 나눠 어떤 것이 가장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지 설문했다. 그 결과, 청년층은 친구와 적게 만나는 것, 30~40대는 직장에서 지위가 불안정한 것, 50~60대는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이 외로움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단, ▲혼자 살고 ▲이웃과 만나는 확률이 적고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나이를 막론하고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높았다. 특히 사회에서 고립됐다고 느낄 때,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가장 컸다. 연구팀은 사람이 졸업·취업·결혼·양육 등 각 연령대에 자연스럽게 겪는 상황에서 벗어날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테네 프란센은 "나이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요인이 다르다는 결과가 입증됐다"며 "자신의 나이에 맞는 대처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사회활동이 외로움 더는 가장 큰 '약'

외로움을 느끼면 스트레스가 생겨 신체·정신건강에 해롭다. 외로움은 당뇨병·수면장애·치매 발병률을 높이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외로움을 줄이려면 연구에서도 권장했던 것처럼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다른 사람을 돕고 ▲새로운 모임을 찾아서 참여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자신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에 외로움이 덜어진다. 자신의 경험과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면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춤·서예·공예 등 취미활동 모임에 들어가서 재밌는 활동을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좋다. 공원·시장·도서관 등을 다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더불어 나이 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하다. 늙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외로움이 깊어진다. 나이 들수록 '현명해진다' '생각이 깊어진다'고 생각하면 좋다. 특히 은퇴 후 자신을 비관적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은퇴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일을 찾아보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거나 자원봉사·동호회 활동을 하며 새로운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