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맥주만 피하면 된다? "NO"

입력 2020.10.29 11:26

발목에 염증 표시한 사진
모든 종류의 술이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를 상승시킨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주종이 아닌 음주량에 유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痛風).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 관절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만성화되면 발가락, 발목, 무릎, 손가락 등의 관절염뿐 아니라 다른 전신성 대사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한데, 통풍에는 맥주가 위험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맥주'만 피하는 사람이 많아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일각에서는 맥주에 비해 퓨린(요산의 대사 전 물질) 함량이 적은 소주를 마시면 통풍 위험이 줄어든다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모든 종류의 술은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므로 주종을 따지기보단 과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통풍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점차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이 떨어져 관절에 요산이 더 쉽게 침착되기 때문이다. 전용준 원장은 “요산은 따뜻할 때보다 추울 때 고체 상태가 되기 쉬워 일교차가 클 때,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갑자기 이동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이 되면 운동량이 감소하고 연말 술자리가 늘어나 통풍 발작의 빈도가 더욱 잦아져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용준 원장은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주종이 아닌 음주량에 유의해 되도록 적게 마셔야 한다”며 “안주로는 튀긴 음식, 붉은 고기류, 고열량 음식보다는 상대적으로 퓨린이 적게 포함된 과일, 두부, 달걀과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내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보온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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