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주의, 1도만 올라도 사망률 '껑충'… 체온 유지법은?

추위를 느끼는 사람 사진
일교차가 크면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커져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5일)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8.8도 ▲인천 11.2도 ▲수원 8.6도 ▲춘천 5.4도 ▲청주 10.6도 ▲대전 8.9도 ▲전주 10.3도 ▲광주 12.1도 ▲제주 17.5도 ▲대구 11.8도 ▲부산 14.8도 ▲울산 13.0도 ▲창원 12.9도다. 기상청은 “일교차가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크면 심장과 혈관을 조절하는 자율 신경에 문제가 생긴다. 기온이 높은 낮엔 혈관이 확장하지만 추운 밤이 되면 체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하고, 다시 기온이 높은 낮이 되면 혈관이 확장하게 된다. 이렇게 자율신경이 반복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고 수축시킬 때, 혈관뿐만 아니라 혈압과 맥박수가 크게 변하고 기관지도 수축과 이완이 반복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이 급격히 증가한다.

실제로 일교차가 1도 증가하면 사망률이 0.5%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의 노인 사망률은 일교차가 1도 변함에 따라 2.46% 증가한다. 따라서 기존 심혈관 질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천식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담배를 자주 피운 사람이 만성적으로 기침이 나고 호흡곤란이 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야 하는데, 이러한 환자는 일교차가 1도 높아질 때 입원율이 약 3% 증가한다.

환절기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옷차림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얇은 옷 위에 겉옷을 걸치는 식으로 더위와 추위에 다 적응할 수 있는 옷차림을 해야 한다. 또한 면역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와 항산화 피토케미컬이 풍부한 과일, 채소, 차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감초, 생강, 마늘, 양파, 부추 등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들어있어 환절기에 많이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