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만 관리? '중성지방'도 위험하다!

입력 2020.09.01 15:04   수정 2020.09.01 16:35

과도하면 심혈관질환 유발… 알코올ㆍ탄수화물 피해야

심장 통증 사진
중성지방 수치를 높은 채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동맥경화,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중성지방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혈액 내 지질이 비정상적임을 뜻하는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뿐 아니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때도 진단한다. 중성지방 수치를 높은 채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다.

중성지방 많으면 동맥경화·췌장염 위험 증가
중성지방이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한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로 일종의 에너지 저장고인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필요에 의해 직접 생성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아니다. 독성도 없고 1g당 약 9kcal 정도로 효율도 높아 훌륭한 에너지 저장고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중성지방의 양이 너무 많아질 때 발생한다.

정상 중성지방 수치는 150mg/dL 미만으로, 2회 이상 측정에서 이를 넘으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진단한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2013년 국제학술지에서 혈중 중성지방이 88mg/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탄수화물·알코올 줄이고 오메가3 섭취를
고중성지방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합병증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미리 적절한 중성지방 수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체중조절의 생활습관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중성지방 수치가 심하게 높다면 약물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적정 체중으로 체중감량을 하고, 기름지거나 탄수화물 많은 음식을 줄이고 금주를 통해 중성지방 수치가 잘 조절되면 약을 중단할 수 있다.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름지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에서 탄수화물 적정비율은 총 에너지의 55~65%로 권고하고 있다. 당류는 총 에너지의 10~20%로 제한한다. 알코올은 중성지방 생성 효소를 증가시키고 분해효소는 억제하므로 최대한 금주한다. 생선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에는 리놀렌산, DHA, EPA가 있는데 그 중 EPA가 혈액의 중성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섭취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게 좋다. 비만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혈당조절을 더욱 철저히 하는 게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