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은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체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지만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 결핵균이 우리 몸 면역세포의 공격을 견디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 상태를 '잠복결핵'이라 한다. 평생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균이 활동을 시작하며 병으로 악화된다. 이를 '활동성 결핵'이라고 부른다.
최근 잠복결핵 감염자가 치료받으면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년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으로 잠복결핵이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되는 정도 및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잠복결핵 감염자는 미감염자보다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16.3배로 높았다. 잠복결핵 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치료를 한 사람보다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5.4배로 높았다. 특히, 잠복결핵 감염 치료는 활동성 결핵을 82%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감염자 100명 중 35명만 치료를 시작, 이 중 29명만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잠복 결핵 양성인 비율은 14.5%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혈동성 결핵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잠복결핵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잠복결핵 감염 시 이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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