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안면홍조 위험 낮춰" 정설 뒤집는 美 연구 나와

입력 2018.11.01 15:35

커피
커피가 안면홍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 예방을 위해서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카페인이 혈관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면홍조는 얼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이유로 혈관이 늘어나 생긴다. 그런데 최근 커피가 오히려 안면홍조를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브라운대와 중국 청도대​가 1991~2005년 8만2737명(홍조 진단 환자 4945명)이 여성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안면홍조 발생의 사이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4컵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1000명 중 4명만 홍조를 겪었다. 반면 한 달에 한 컵 이사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1000명 중 5명이 홍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안면홍조 위험이 약 23% 줄었다. 또한 카페인 성분을 뺀 '디카페인 커피'를 먹는다고 해서 안면홍조가 줄지 않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커피가 안면홍조를 예방하는 추정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카페인이 혈관 확장을 예방하고, 커피 속 항산화 성분이 혈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홍조가 심해지는데, 카페인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이를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아직 커피가 안면홍조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완벽히 입증할 만한 충분한 연구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번 연구에 대해 "커피를 마셔도 안면홍조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큰 변화가 없다면, 이를 굳이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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