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의 뇌피로와 과학적 휴식법] [9] 명약보다 좋은 감동의 힘

입력 2018.06.29 09:05
'감동 없이 무슨 인생이냐.' 아인슈타인이 남긴 명언이다. 우리는 산업사회 건설을 위해 좌뇌와 지성, 신기술 경쟁에만 치중해 감성이 메말라 버렸다. 이에 대한 반작용인지 요즘 많은 사람이 감성 추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감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잔잔한 감동은 일상의 사는 재미를, 벅찬 감동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실제로 감동의 눈물은 웃음보다 6배나 큰 치유력을 보인다는 게 증명돼 있다. 뇌피로 회복에 이보다 좋은 명약이 없다. 감동하면 뇌 속에 긍정 정서가 용솟음친다.주의 집중해 장시간 일을 하면 뇌피로가 온다. 쉬거나 잘 때도 뇌 에너지는 소모된다. 뇌피로 회복이 몸의 피로와는 달리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이 쉬고 자도 풀리지 않는 게 뇌피로다. 감동 없는 휴식은 뇌피로에 큰 의미가 없다. 현대인이 갈구하는 감동이 동반돼야 뇌에는 밝고 긍정적인 정서가 움튼다.

최근 뇌과학에서 추천하는 마음 챙김 명상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상태를 말한다. 문제는 좋다고 해서 계속 명상 상태에 빠져 있을 순 없다는 것이다. 내가 추천하는 감성 여행은 중간 상태에 머무는 것이다. 긴장도 이완도 아닌 중간 상태다. 따분한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는 가벼운 호기심, 설렘, 스릴, 모험, 신기함 등은 뇌가 좋아하는 일들이다. 의도적인 주의 집중 상태를 떠나 감응적(感應的) 집중 상태다. 가까운 공원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은 감성 여행이다. 새소리, 바람소리,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의도적으로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서 아무 일도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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