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의 뇌피로와 과학적 휴식법] [1] 쉬지 못하는 도시인의 뇌… 면역체계 무너뜨려 만병 부른다

입력 2018.05.04 09:03
도시인의 피로는 몸이 아니다. 뇌다. 온몸이 찌뿌둥하고 나른하니까 몸인 줄 알지만 몸의 피로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문제는 뇌가 피로한 것이다. 왜? 우리의 하루를 생각해보라. 스트레스, 경쟁에 공격적이고 화나고 거기다 빨리빨리 병까지. 우리 뇌는 잠시도 쉬지 못한다. 24시간 비상 감시체제 하에 있다. 교감신경 과로 상태다.

자율신경은 활동성 교감신경과 휴식성 부교감신경이 균형 있게 활동해야 하는데 교감신경이 과로로 인해 혹사하고 있으니 자율신경 부조증이 오게 돼 있다.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이 60대50 정도야 하는데 우리는 80대20으로 불균형이다. 이렇게 되면 자율신경사령부인 뇌속 시상하부에 엄청난 부담이 온다. 여기는 식욕, 성욕 등 본능의 중추와 함께 생명과 직결되는 3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교감신경 과로 ▲호르몬 대사 기능 ▲면역체계, 이 3대 시스템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으며 시상하부에서 함께 협동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교감 과로가 오면 자율신경부조증이 오고 밥맛도 없고 먹어도 소화가 안 된다. 그리고 면역체계가 약화돼 감기에 잘 걸리고 잔잔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가 만성적으로 장기화 되면 당뇨병, 고혈압, 암 등 소위 생활습관병이 따라온다. 그야말로 만병의 원흉이다.

요즘 보건소에서는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해 대사증후군 대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뇌피로 예방과 회복을 위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뇌피로 증후군으로 3대 시스템에 고장이 나면 대사증후군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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