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감염될 경우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2군 법정 감염병이다. 이번에 발생한 환자(51)는 지난 8월 15일부터 고열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뇌염 첫 환자 발생 시기가 점점 빨라져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실제로 2006~2010년까지는 대부분 9월에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5년 간(2001~2015년)은 5~6월에 40%, 8월에는 60%가 발생했다. 지난해 일본뇌염 첫 환자는 8월 21일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사율도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10월까지는 모기장, 에어로졸, 전자매트 등 기구를 이용한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밤에 흡혈 활동을 하므로 야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바깥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후 12개월~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한편, 광주시는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동물축사와 물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