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본뇌염 환자 3명 발생… "11월까지도 주의"

입력 2020.10.16 10:28
모기 예방하는 방역 실시 모습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예방을 위해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사진=조선일보 DB

최근 경기도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3명 잇따라 발생해 질병관리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일보뇌염에 걸린 첫 번째, 두 번째 환자는 이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확진 10월 8일)과 60대 여성(확진 10월 14일)이다. 이들은 증상이 나아진 상태다.

세 번째 환자는 시흥에 거주하는 50대 남성(확진 10월 15일)으로, 아직 역학 조사 중이다.

세 사람은 모두 9월에 발열과 의식저하로 내원해 입원치료를 받았고, 국내 여행력이나 거주지 인근 돈사 등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청 확인검사 등을 통해 추정환자 2명, 확진환자 1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4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 밀도가 높아지고 10월말까지 관찰된다. 올해에는 지난 3월 26일 제주, 전남지역에 첫 매개모기가 확인돼 주의보 발령, 7월 23일 부산지역에서 전체 모기 중 매개모기 밀도가 50% 이상으로 경보 발령이 났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사진=질병관리청

따라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연령의 모든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은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10월말까지 관찰되고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8월에서 11월에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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