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제주서 작은빨간집 모기 확인

입력 2019.04.08 10:58
작은빨간집모기 한 마리가 있다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4월 6일)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사업(3~11월)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발령한다.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 시점은 전년도보다 5일 늦어졌다. 봄철 평균기온이 낮고, 심한 일교차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야외 활동 또는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감시 결과를 보면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의 약 90%는 40세 이상이었다. 따라서 해당 연령층의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 회피 및 방제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한다.
2.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3.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인한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한다.
4.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