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발령, 11월까지 조심… 40대 이상은 백신 접종 고려

입력 2016.07.13 11:24

최근 5년 새 일본뇌염 급격히 증가, 전체 환자 90% 이상이 40대

사진은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동남아 등지로 떠나는 40대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사진은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조선일보 DB

일본뇌염 경보가 한달 가량 빨리 발령되면서, 야외활동 시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감염 취약 연령대인 40~50대는 필요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감염될 경우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2군 법정 감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7월은 1년 중 모기매개 감염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다.특히 일본뇌염(A83, 모기 매개의 바이러스 뇌염)은 5년 새 진료인원이 가장 급격히 증가한 모기매개 감염병이며, 1인당 진료비도 약 2000만원으로 전체 모기매개 감염병 1인당 진료비보다 19배 가량 높아 예방 대책이 필요한 질환이다.

▶ 5-11월까지 일본뇌염 유행

최근 10년 간 일본뇌염 발생자 수 통계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는 빠르면 5-6월에 첫 발생하고 여름철 본격 유행시기를 거쳐 초겨울인 11월까지도 길게 이어진다.

일본뇌염 첫 환자는 2006-2010년까지는 대부분 9월에 발생했으나 최근 5년 간(2011-2015년)은 5-6월에 40%가 발생, 8월에는 60%가 발생해 점점 첫 환자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1년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연간 1000명-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명-900명이 매년 사망했으나, 1985년 소아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면서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1982년 마지막 유행이 있은 후부터는 거의 퇴치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매개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일본뇌염의 재유행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최근 일본뇌염 환자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40-50대는 감염 취약 연령대로 1회 백신접종으로 예방

여느 감염질환처럼 일본뇌염도 취약연령대가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령별 일본뇌염 환자수 통계에 따르면, 40대 이상 성인 환자가 전체 환자수의 약 90%를 차지하며, 40-50대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 21.4%, 50대 37.9%, 60대 12.6%, 70대 18.4%)
사망자 평균 연령 역시 52.1세로, 영유아보다 성인 환자에서의 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

이는 40대 이상 성인 대부분이 일본뇌염 백신이 국내 도입된 1971년 이전에 출생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일본뇌염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0-50대 연령대에서 항체 양성률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15세부터 29세까지 95% 이상으로 나타나던 일본뇌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이 30세 이상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5~59세 연령군에서는 75.24%로 떨어진다.

일본뇌염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일본뇌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지난해 식약처는 국내 최초로 성인도 접종 가능한 일본뇌염 생백신을 허가해 성인도 1회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다. 국내 성인에게 허가된 일본뇌염 생백신의 경우, 성인 1회 접종 2주 만에 일본뇌염 혈청전환 대상자가 93.6% 증가해 빠르고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영유아의 경우 필수예방접종에 의해 만1세 무렵에 일본뇌염을 예방하고 있지만 발생율이 높고 치명적일 수 있는 성인에서는 오히려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해외 출장이나 파견 근무가 잦은 성인은 물론, 유행지역으로 여행가는 성인의 경우에도 일본뇌염에 대한 접종이 필요하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동남아 등지로 떠나기 최소 2주 전에 1회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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