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첫 폭염 경보… 똑똑하게 체온 조절하는 법 알아두세요

입력 2023.07.20 13:23
폭염
기상청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 남부와 경기, 강원 영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도 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10시 서울 남부와 경기, 강원 영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럴 때일수록 체온 조절에 유의해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폭염에 오래 노출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올바른 체온 조절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점차 의식 사라지고, 심하면 사망까지
오랜 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밀폐 공간, 문이 닫힌 차량 내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의 원인은 바로 ‘열 스트레스’다. 열 스트레스는 기온이 32도 이상일 때 신체가 받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열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혈관 기능 이상으로 신체의 체온 조절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체온 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면 발한 기전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고온에 오래 머무르면 면역 반응이 과하게 나타나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건양대 연구 결과가 있다. 열사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한다. 의식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무력감, 현기증, 울렁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빈맥, 저혈압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점차 의식이 사라지며,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의식적으로 기온 변화에 민감해져야 한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폭염주의보·경보 시에는 야외활동을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물을 수시로 마시며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다만, 커피·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 함유 음료와 술은 탈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 피하려다 냉방병 걸릴 수도
더위를 피하겠다고 과도하게 찬바람을 쐬는 것도 좋지 않다.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면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냉방병을 일종의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와는 원인부터 다르다. 냉방병은 우리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종의 적응 장애다. 반면,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냉방병에 걸리면 혈액순환 장애, 소화불량, 설사, 몸살,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 불순이 발생할 수 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설정한다. 상당히 덥더라도 에어컨 온도는 바깥보다 5~8도 정도만 낮게 설정하는 게 좋다.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면 긴 소매의 겉옷을 준비해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평소 덥다는 이유로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선 안 된다. 과로하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도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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