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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흔한 질환이지만 잘못된 정보 때문에 오해도 많은 질환이다. 갑상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갑상선기능저하증·항진증, 암으로 발전하진 않아
대장 용종을 내버려두면 대장암이 되는 것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을 내버려두면 갑상선암이 된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은 기능의 문제고, 갑상선암은 모양의 문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만성 갑상선염 환자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약간 높다고 알려졌긴 하나, 두 질환의 연관성은 여전히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드물게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갑상선결절도 있긴 하지만, 기능항진증을 내버려둬 암이 생긴 건 아니니 오해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항진증 모두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를 하기 때문에 암이나 결절이 생겨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니, 주치의에게 꾸준히,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폐경 치료, 갑상선암과 무관
폐경기 증상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면 갑상선암이 생긴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얘기다. 박경혜 교수는 "이는 여성에게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해 생긴 오해 같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갑상선암의 위험인자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방사선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의료인이나 암 치료를 위해 강한 방사선을 쬐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엑스레이 촬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건강보험공단 '전문의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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