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감기약' 먹었다가 겪는 의외의 부작용

입력 2021.01.05 16:48
손에 놓여져 있는 약
저녁에 일부 감기약을 먹었다가 불면증을 겪거나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에는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잘 걸린다. 이때 먹는 감기약이 저녁 잠을 방해하는 등 의외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메틸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같은 비충혈제거제 성분이 문제가 된다.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들이다. 교감신경을 자극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한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코 점막 혈관이 수축되며 콧물이 덜 나온다. 하지만 뇌 속으로 흘러 들어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일시적으로 정신이 또렷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이러 증상이 과해져 불안해지거나 신경이 과민해질 수 있다. 약 복용 후 바로 잠을 자면 무서운 꿈을 꾸거나 잠이 안 오는 불면증을 경험할 확률도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려면 자기 직전에 감기약을 복용하지 말고, 두세 시간 전에 먹거나 저녁에는 비충혈제거제 성분이 없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게 낫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도 저녁 감기약 복용을 주의한다. 비충혈제거제 성분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는 '밸브'인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한다. 위 속 내용물이 장으로 내려가는 것을 늦춰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저녁에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고, 식후에 3~4시간 이상 기다렸다가 눕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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