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통·현기증 심해진 시니어들 ‘목디스크’ 의심해야

입력 2020.10.29 09:59

[아프지 말자! 시니어 ㉚]

박경수 대표원장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사진=평촌자생한의원​

지난 23일은 24절기 중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었다. 상쾌하고 시원했던 가을 날씨도 잠시. 이제 벌써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그러나 시니어들에게 겨울은 그다지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추워진 기온으로 인해 갖가지 질환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이 겨울에 겪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두통과 현기증이다. 찬 기온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뇌로 향하는 원활한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통 ‘혈관성 두통’이라 부르는데 신경성 두통, 편두통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기증, 어지러움 등도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겨울에 두통과 현기증이 자주 일어난다고 해서 이를 순환계 문제라고만 여겨서도 안 된다. 경추(목뼈)에 문제가 생겨도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니어들에게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비롯한 경추질환이 흔하게 발견되기 때문에 최근 두통이 심해졌다면 전문의의 종합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목디스크의 연령대별 인원 수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50대가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뒤이어 60대(21.8%)가 두 번째로 많았다.

경추 문제로 발생하는 두통은 ‘경추성 두통’이라 부른다. 디스크(추간판)가 밀려나와 경추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주변 근육의 긴장을 높여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통을 일으킨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높은 시기에는 경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커지면서 경추성 두통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때문에 혈관성 두통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경추성 두통과 혈관성 두통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뒷목과 어깨에 나타나는 뻐근함과 통증이다. 팔과 손이 저릴 때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방사통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목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모여있는 만큼 치료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부드럽게 경추의 불균형을 교정한 이후, 침 치료로 근육 이완 및 기혈의 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약침으로 신경과 인대를 강화하고 경추 주변에 발생한 염증을 해소시킨다. 실제 신바로 약침에 함유돼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은 척추질환에 자주 활용되는 한약인 ‘청파전’에서 추출한 신물질로, 염증 및 부종 억제와 신경재생 효과가 국제학술지에 다수 게재된 바 있다.

경추성 두통의 예방의 기본은 바른 자세와 운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전신의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목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들도 감소한다. 이 때문에 꼬부랑 노인처럼 고개가 앞으로 내밀어지는데 이러한 자세를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고개가 앞으로 내밀어 질수록 머리의 무게로 인해 경추가 받는 하중이 늘면서 일자목증후군, 목디스크를 발생시킬 위험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개와 허리를 의도적으로라도 꼿꼿이 세워 경추의 하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걷기, 조깅,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에 추운 날씨까지 시니어들이 건강 관리에 특별히 유념해야 하는 요즘이다. 겨울을 앞두고 두통을 비롯한 소화불량, 몸살 등 각종 증상이 걱정된다면 운동과 함께 건강 검진에 나서 건강한 연말을 준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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