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홀로 남는 노인들이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아프지 말자! 시니어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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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수원자생한방병원 제공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처럼 온 가족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는 명절을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이마저도 반 쪽짜리 추석이 됐다. 귀성 인구가 늘어날수록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자녀들의 건강을 염려해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찾아올 필요 없다’ 당부하는 노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기간 약 2759만명이 귀성·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아직 이동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조사 응답자도 19.3%에 달했다.

문제는 올해 추석의 경우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복지센터나 경로당 등이 모두 문을 닫아, 사실상 홀로 혹은 부부만 남게 되는 노인들이 많을 것이란 점이다. 이는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기가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한 만큼 노인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기간 노인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특히 2가지다. 첫 번째는 실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낙상사고’다. 집보다 안전한 장소는 없다 생각되기 마련이지만 의외로 집 안에는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국내 낙상사고 통계’에 의하면 전체 낙상사고 가운데 61.5%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젖은 화장실 바닥, 가구의 돌출부, 침대에서 떨어짐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상대적으로 균형감각과 근육량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낙상 시 손목, 발목, 허리 등에 부상을 입기 쉽다. 대부분 가벼운 타박상에 그치지만 몸에 큰 충격이 전해지는 경우 염좌나 추간판(디스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살짝 넘어진 듯 하더라도 다친 부위의 통증이 차도 없이 일주일 이상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찾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한약, 추나요법, 약침, 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낙상으로 인한 근육, 인대, 추간판 등의 부상을 치료한다. 먼저 어혈을 없애는 한약 처방을 통해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제거하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관절과 근육의 위치를 교정해 신체 균형을 맞춘다. 또한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과 침치료로 통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손상 부위의 치유를 촉진시킨다.

또한 명절 기간 노인들이 조심해야 하는 두 번째 요소는 ‘황혼명절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고독과 우울감 등 심리적 스트레스다. 이러한 증상은 명절을 전후해 나타났다가 수일 내로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증상이 이어질 경우 정신적인 압박과 함께 불면증, 식욕저하, 몸살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주 이상 우울감이 악화되면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 및 치매를 야기하는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시간 등 일상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칭이나 홈트레이닝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주면 체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독서, 영화 감상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노인들은 몸에 이상이 생겨도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칠까 증상을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곧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점점 놓치고 있는 것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이 생소하더라도 다음 명절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건강에 더욱 신경 쓸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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