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심해지는 '무릎 통증' 퇴행성 관절염 가속화해

입력 2020.10.08 10:30

[아프지 말자! 시니어 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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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광주자생한방병원

명절 연휴가 지나니 부쩍 추워진 요즘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일교차가 큰 시기엔 이런 저런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시니어들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퇴행성 관절염을 이미 앓고 있는 시니어들이라면 관절통이 더욱 아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약 387만명이었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지난해 약 404만명으로 증가했다. 그 중 50대 이상 환자 수는 약 360만명으로 전체 환자 비율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가을철 찬 바람이 불면 무릎 관절 마디가 유독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는 아픈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다. 이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증상이 이어질 경우 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도 높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에게 이는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할 원인이 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추운 날씨일수록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무릎 건강에 이롭다. 대표적인 방법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온찜질은 근육이나 주변 조직을 풀어주는 것과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샤워를 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평소 관리에도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속히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비롯해 약침, 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관절 통증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고 관절 변형을 막는다. 그리고 한약재의 약효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통해 염증을 해소시켜 통증을 줄인다. 더불어 침치료로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이후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관절 회복을 돕는 한약을 환자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침치료는 최근 관절염에 대한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2004~2010년 발생한 무릎관절염 환자 가운데 침치료를 받았던 8605명과 그렇지 않은 3배수 대조군 2만5815명 간의 무릎관절 수술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노인이나 여성의 경우 수술 확률이 약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됐다.

관절염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관리가 중요하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관절이 적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평상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제자리 걷기, 스트레칭, 맨손 체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며 무릎 관절 건강에 힘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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