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자주 보는 흡연자… ‘방광암’ 의심을

입력 2020.07.08 08:00

흡연사진
남성의 경우 방광암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에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담배를 오랫동안 펴온 사람 중 갑자기 소변이 마렵거나, 참기 힘들다면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방광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흡연이다. 일반적인 방광암 증상으로 통증 없는 혈뇨가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장기간 흡연하다 혈뇨 증상 없이 심해진 빈뇨와 야간뇨 증상이 있는 환자도 있었다”며 “과민성방광으로 생각해 초음파검사를 받아 방광암이 진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방광 세포 손상시키는 ‘담배 발암 물질’

흡연은 방광에 ‘독(毒)’이다. 담배 발암 물질이 혈액을 통해 신장에서 걸러지면서 소변에 들어간다. 이때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방광 세포에 손상을 줘 암세포를 만든다.

실제로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위험을 2~10배 증가시킨다. 남성의 경우 방광암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에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암 발생 빈도는 흡연 기간 및 흡연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도 방광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장기간 흡연자의 경우,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은 물론 혈뇨, 빈뇨, 야간뇨, 절박뇨, 요실금 등의 배뇨 증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진욱​ 교수는 “소변을 자주 보면 과민성방광 쯤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흡연자라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크다”며 “혈뇨, 빈뇨, 절박뇨, 요실금, 잔뇨감 등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광암 검사는 소변검사 및 요세포검사를 포함해 내시경 검사, CT검사, 초음파, MRI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점막 혹은 점막 하층에만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암을 제거하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한편,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하여 BCG(결핵균) 등을 방광 내 주입하는 면역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진욱​ 교수는 “방광암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줄어 1~4년 내로 약 40%가 감소, 25년 후에는 60% 가량 감소되기 때문에 담배를 끊어야 한다”며 “흡연자 중 비정상적인 배뇨 증상이 있으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광암 의심 증상 6가지
1.소변에 혈뇨가 보일 때
2.배뇨 시 통증이 느껴질 때
3.빈번한 배뇨로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질 때
4.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5.측복부 통증, 하지부종 등이 발생할 때
6.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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