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기나 소시지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를 먹으면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미국인 8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다른 식품으로 대체한 사람의 사망률이 최대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8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에 0.5인분씩 붉은 고기 섭취를 늘린 사람은 8년 동안 사망률이 10% 증가했다. 반대로 붉은 고기를 닭고기, 생선, 달걀 등으로 대체한 사람은 사망률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붉은 고기를 생선으로 바꾼 사람은 사망률이 17% 감소했고, 통곡물은 12%, 닭고기는 10%, 달걀은 8%가 줄었다.
특히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을 다른 식품으로 대체했을 때 효과가 더 컸다. 연구팀 분석 결과, 베이컨이나 소시지를 생선으로 대체했을 때는 사망률이 25% 감소했고 채소로 바꾸면 18%, 닭고기를 대신 먹으면 17%나 줄었다.
연구팀은 "붉은 고기가 소화될 때 우리 내장에서는 '나이트로소 화합물' 화학물질을 형성한다"며 "이는 소화기관 세포를 손상시켜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가공육에는 질소 기반 방부제가 들어 있는데 이는 대장암·위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붉은 고기나 가공육은 포화지방 수치가 높기 때문에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해 미국암연구소는 일주일에 붉은 고기를 2회 이하로 먹고 가공육 섭취는 피하라고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