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루카에이아이셀(이하 루카)로부터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루카로부터 확보한 기술은 코로나 바이러스 및 그 변이체 감염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치료제 기술이다. 과거 인류를 위협했던 SARS, MERS 등 코로나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향후 팬데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위험 바이러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과 함께 Disease X(미지의 새로운 질병)에 대한 치료제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루카가 개발한 LEAD 펩타이드 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치료제는 지질로 구성된 바이러스 표면의 곡률을 인식해 부착한 후 바이러스 표면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주목할 점은 이 치료제가 정상 세포는 손상시키지 않고 지름 200 나노미터 이하의 작은 바이러스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부작용이나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기술은 바이러스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도 지카, 에볼라, 뎅기, 마버그열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루카의 세계적인 혁신 신약 항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독성 등의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확장해 미지의 질병으로 불리는 'Disease X'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카 안승희 대표는 "신약개발 기술력과 사업화 능력을 갖춘 디엑스앤브이엑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치료제의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화 시기가 앞당겨졌으며, 미래 팬데믹 대비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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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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