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팀(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신정호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이 자궁근종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 발굴에 성공했다.
자궁근종은 성장 양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뉠 수 있는데 그동안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술을 통해 얻어진 자궁근종 조직과 정상 자궁근육 조직에서 추출한 마이크로RNA 정보 및 유전자 발현을 비교 분석했다.
마이크로RNA는 약 22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된 작은 RNA 분자다.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미세한 조절을 통해 여성 생식기관 세포의 성장, 발달 및 암세포의 발현과 증식에 관여한다.
그 결과 자궁근종 마이크로RNA 발현은 정상 자궁근육 조직과 차이가 있었다. 자궁 외부로 성장하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 형태를 변형시키는 자궁근종도 마이크로RNA 발현에 차이가 있었다. 또한 체외배양 중인 자궁근종 세포에 특정 마이크로RNA를 주입한 결과 성장양상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가 발현됐다. 이들 결과는 자궁근종의 예후를 조기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용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궁근종의 성장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마이크로RNA(MicroRNA)라는 분자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는 자궁근종의 증상이나 불임 유발 가능성 등 임상치료의 대상이 되는 자궁근종의 조기 판별법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분자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됐다. 관련된 자궁근종 예후판별법은 현재 국내특허 출원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