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사망률 30%인데… 감기로 오해해 방치하기도

입력 2017.12.14 09:05

사망자 느는데 인지도 낮아
열 나고 호흡 가쁜 게 주 증상… 1~3시간 내에 치료 시작해야

겨울철에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데, 최근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 사망 인원은 2011년 1835명에서 2016년 3596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패혈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패혈증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항생제 치료를 시작해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패혈증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항생제 치료를 시작해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패혈증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보다 발생률과 한 달 이내 사망률이 모두 높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10만명당 발생 건수는 심근경색 105건, 뇌졸중 206건, 패혈증 347건이고, 한 달 이내 사망률은 심근경색 2.7~9.6%, 뇌졸중 9.3%, 패혈증 20~30%다. 그에 반해 인지도가 매우 낮다(심근경색 80%, 뇌졸중 95%, 패혈증 35%). 일반인은 패혈증을 잘 몰라서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한 감기쯤으로 여긴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주요 증상이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리 뛰고,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노인 등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감기·독감·폐렴 등을 앓은 이후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패혈증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 이때는 진단검사의학과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검사 결과를 즉시 알아서 적절한 항생제를 바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의학계는 패혈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최대한 빨리 치료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호흡수가 분당 22회 이상 ▲의식 변화 ▲수축기혈압 100㎜Hg 이하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패혈증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패혈증 환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진단 기준을 넓힌 것이다.

한양대구리병원 감염내과 김지은 교수는 "패혈증은 증상이 나타나고 1~3시간 안에 수액,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이 10%로 낮아진다"며 "혈압, 산소포화도 등은 6시간 안에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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