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을 확진 받은 환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비브리오패혈증을 확진 받은 환자 2명이 모두 사망해 해산물 섭취와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이 생기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다리에 생기는데, 발진·부종으로 시작해 물집이 나타나며 범위가 넓어지면서 피부가 괴사되기도 한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2명은 모두 간질환을 앓고 있었다. 경기 안양에 살던 환자 A(52)씨는 알코올성 간경화를, 충남 태안에 살던 환자 B(64)씨는 C형 간염과 당뇨병이 있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생기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고위험군이어서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되도록 5도 이하의 저온에 저장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해 먹거나 흐르는 수돗물로 씻고 먹는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나 칼은 반드시 소독한 후 사용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에 닿지 않게 하고, 바닷물에 닿았다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