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혹 생기는 치핵… 앉을 때 통증 심하면 수술해야

입력 2017.07.26 08:30

[그래픽 뉴스] 다양한 치질
치열, 상처 반복돼 안 나으면 수술… 치루, 염증 생기는 치루관 없애야

여름은 치질이 악화되기 좋은 계절이다. 더위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피로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찬 음식에 의한 배탈이나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자주 생기는 등 배변 습관 변화도 심하기 때문이다. 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은 "여름철 치질이 악화돼 수술하는 환자가 5~10% 늘어난다"며 "치질이 있는지 몰랐다가 증상이 심해져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치질에는 단순히 항문에 혹이 튀어나오는 치핵 외에도 치열·치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형태의 치질 증상과 수술 시기에 대해 알아본다.

치질종류별치료법

◇항문에 혹 생기면 치핵, 찢어지면 치열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의 치질은 괄약근 주변에 있던 조직이 커져 항문 밖까지 튀어나오는 치핵이다. 고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세진 교수는 "항문에는 쿠션 형태로 돼 배변활동을 돕는 치핵이라는 조직이 있다"며 "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치핵"이라고 말했다. 치핵이 항문 밖까지 나오면, 앉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항문 피부나 점막이 찢어져 상처가 생기는 치열도 치질의 일종이다. 치열은 변비로 딱딱해진 변이 항문에 상처를 내면서 생긴다. 이동근 병원장은 "치열이 있으면 변을 볼 때만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드물게 항문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나오는 치루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루는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에 있는 항문선(항문조직을 보호하는 기름막을 분비하는 샘)에 염증이 생기며 시작된다. 항문선의 염증이 심해지면 항문 바깥쪽 피부까지 터널처럼 뚫리는 치루관이 발생한다. 백세진 교수는 "치루관이 생기면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쉬워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치루는 항문에서 누런 고름이 묻어 나오거나 염증 탓에 열이 나는 등 전신 증상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 심하고, 만성화되면 수술받아야

치핵이나 치열·치루 등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좌욕이나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등 배변 습관 개선만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치핵으로 커진 혹이 항문 밖까지 튀어나온 경우에는 이 조직을 절제하는 치핵 절제술이 필요하다.


치열이나 치루는 만성적으로 진행할 때수술이 필요하다. 치열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괄약근 부위가 상처로 인해 딱딱해져 상처 회복이 느려지고 통증도 심하다. 이때는 팽팽하게 굳은 괄약근을 째서 느슨하게 하는 괄약근 절개술이 필요하다. 치루는 치루관을 제거하는 치루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동근 병원장은 "치루관이 복잡하게 생겨 수술이 어려울 때는 치루관에 액체 풀과 같은 피브린 글루를 채워 넣는 등의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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